[메디컬투데이=조성우 기자] 최근 들어 일반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화장품의 종류가 늘어남에 따라, 인증 받지 않거나, 성분이 본인의 피부상태와 맞지 않는 제품을 사용해 피부트러블이나 색소침착 등 다양한 원인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었다.
릴흑피증은 흔하게 볼 수 있는 피부 질환은 아니지만 화장품이나 향수, 표백제 등 화학성분의 영향으로 인해 피부에 짙은 흑갈색의 색소들이 침착되는 형태를 보인다.
릴흑색증 및 색소성 접촉피부염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가장 큰 원인은 천연 염색제로 알려져 있는 헤나 염색약에 들어있는 PPD에 대한 부작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헤나는 천연 염색으로 알려져 있지만 원래 헤나는 붉은색을 가지고 있는데 염색을 할 때 붉은색을 원하기보다는 짙은 색을 원하기 때문에 색을 어둡기 하기 위해 PPD와 같은 화학성분을 혼합해 사용한다.
PPD는 향수, 헤어 제품, 화장품 등 다양한 곳에 포함돼 있기도 하는데, 릴흑피증이 생겼을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은 갈색, 검은색, 회색빛의 색소침착이며 주로 얼굴 외측면, 목 등에 나타나게 되며 가려움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는 알레르기접촉피부염이 발생해 나타나는 증상으로 반복되는 경우에 더 쉽게 생길 수 있으나 1회 만으로도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들도 있기 때문에 만일 미용제품 사용 후, 피부가 가렵거나 붉어지는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면 피부과에 내원해 진단 후 빠른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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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현수 원장 (사진=아름다운피부과 제공) |
릴흑피증에 사용되는 레이저에는 인라이튼 루비피코 레이저를 비롯해 스타워커 레이저 등을 이용한 레이저 토닝, 스텔라M22와 같은 IPL, LDM, 스킨부스터, 브이빔 퍼펙타 등 다양하다.
릴흑피증은 인라이튼 루비피코를 사용해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인라이튼 루비피코에 사용되는 670nm 루비 파장은 푸른색 계열, 진피층 멜라닌 색소 흡수율이 뛰어나고 고출력이어도 피코초(1조분의 1초) 단위로 색소만 파괴하고 주변조직 손상을 최소화 하며 치료 할 수 있다. 인라이튼 루비피코 레이저와 함께 스타워커 레이저 저출력 레이저 요법을 병행해 치료할 경우 에너지 자극이 균일해 2차 색소침착이나 얼룩덜룩해지는 부작용 걱정을 덜 수 있다.
릴흑색증은 단순히 색소가 침착되는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진피와 표피 경계부의
기저막 손상이 나타나며 염증으로 인한 진피 환경의 변화도 나타나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에 대한 치료가 종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LDM 초음파를 통해 히알루론산을 주입시켜주거나 쥬베룩, 리쥬란등 스킨부스터, 고주파 치료를 통해 진피층을 개선시키고 비정상적인 혈관이 많이 발달한 경우 브이빔 퍼텍타 레이저 병행을 통해 비정상적인 혈관을 제거하고 트람넥삼산 등의 경구약을 병행할 경우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
이러한 난치성 색소 질환의 치료는 피부과 병원마다 혹은 증상의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여러번의 레이저 및 복합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각각의 질환에 따라 피부층 내의 멜라닌 색소의 위치와 종류 등이 다르므로 형태, 피부 타입 등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레이저 치료를 적절히 병행해야 한다.
부산 아름다운피부과 심현수 대표원장(피부과 전문의)은 “정확한 피부상태의 파악없이 치료를 할 경우 예기치 못한 색소 침착이나 저색소반점 등의 흉터가 생길 수도 있는 만큼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시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조성우 기자(ostin0284@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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